일기

Back drop painting

윤이크 2020. 8. 6. 02:04

 

 

 

이 작업의 시작은 선생님들이랑 회의하는 도중 이었다.

 

다음달 잡지에 연재할 선생님을 정하는데
그게 바로 나네 ;?

근데 촬영이 바로 다음주라구요?ㅎㅎㅎ

너무 좋은 기회인건 알기에
못이기는 척 한다고는 했지만,

하기로 하고 부터 너무 멘붕이었다.

 

주제가 따로 정해져있는게 아니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주제를 정하고 스케치 해서

작품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하고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것 까지 주어진 시간 딱 6일.

 

이전에 다른 선생님들이 내셨던 작품들과는
겹치지 않아야 했고,

7월호이다보니 시원한 느낌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작품의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고정가지 디자인을 하기로 했고,

학원으로 촬영하러 오신다고 해서
배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원에 사진찍을 배경이나
공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

사실 처음에는 유튜브로 보고
혼자 하면되겠지, 싶은 생각에

유투브에서 유화 그리는 법,
아크릴 물감 그리는 법을 대충 보고

단국대 지하에 있는 화방에 재료를 사러 갔는데

그곳에 있던 수많은 이름 모를 재료들과 다양한 물감들 앞에서 거의 1시간을 고민하다가 다시 나왔다.

그러고 결국 바로 415쌤 호출...ㅎㅎㅎ

내사랑 두부찡은 배경에 투자할 돈과 시간을 꽃에 더 투자하는게 어떠냐고 슬쩍 얘기했지만

나는 돈이 좀 들더라도 내 이름 걸고 나가는 작품인데 이왕이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너무나 촉박하게,그리고 갑자기 연락드렸지만 흔쾌히 수업을 해주신 415쌤.

 

페인팅 전에 쌤한테 내가 하고자하는
작품 컨셉을 설명드리고,

메인 꽃 컬러는 보라색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모네의 정원 같은 느낌의 몽환적인 느낌을 컨셉으로 잡고 백드롭의 메인 컬러는 하늘색으로함.

 

 숨을 고르고 커피 한입 마시고.
바로 젯소 작업 들어갑니다.



큰 도화지에 내가 좋아하는 색을 하나씩 채워나갔다.
연판 파스텔톤의 하늘색,핑크색,연노랑색 등등..




대지가 넓다보니 어느정도 작업 하고
뒤에 가서 전체적인 느낌 확인 하고
다시 페인팅하고,
뭉치거나 원하는 느낌이
안나는 곳에는 또 덧칠하고.. 하는 작업의 반복.




점점 채워가는 중임니다..
흰색 물감 한통을 거의 다 들이부었음.



오른쪽 위에 연노랑이 생각보다 안예쁘게 찍히네?
싶어서 다시 하늘색으로 덮기로 함.
물감 색은 엄청 예쁜데 눈으로 보는 느낌과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담기는 화면의 느낌이
생각과 다르게 나와서 어쩔수 없었다.



아랫부분은 쭈그려 앉아서 채우기.


 

쓱쓱쓱쓱
톡톡톡톡
쓰윽쓰윽쓰윽


 

415쌤의 마무리 터치.


 

 완성!!